노벨상 거머쥔 AI '알파폴드'

2026-03-13T17:48:10+09:00 | 9 minute read

노벨상 거머쥔 AI '알파폴드'

다이어트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는 분들에게 '단백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퍽퍽한 닭가슴살이나 헬스장 한편에 놓인 커다란 단백질 보충제 통일 것입니다. 근육을 키워주고 포만감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 정도로 친숙하죠.

우리는 보통 몸이 움직이는 이유를 근육에서 찾고, 생각하는 이유를 뇌에서 찾고, 면역이 작동하는 이유를 항체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생명과학의 렌즈를 끼고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모든 활동은 결국 거의 언제나 같은 단어로 모이게 됩니다.

바로 단백질입니다.

👷‍♂️ 우리 몸의 모든 현장을 통제하는 '실무자'

폴드1 단백질은 단순히 근육을 이루는 벽돌이 아니라, 우리 몸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실무자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맛있는 삼겹살을 먹었을 때 그것을 소화시키는 '효소'도 단백질이고, 운동 후 찢어진 근육을 복구하는 수리공도 단백질입니다. 세포 바깥의 신호를 읽어내는 수용체도, 외부에서 침입한 감기 바이러스를 멱살 잡고 끌어내는 항체도 모두 단백질이죠. DNA가 우리 몸을 어떻게 지을지 적어놓은 '설계도'라면, 단백질은 그 설계도를 들고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건물을 올리고 고치는 '작업자'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폴드1


🔑 재료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접혔는가' (생명의 종이접기)

그런데 여기서 생물학의 아주 중요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단백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어떤 모양으로 접혔는가"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세포 안에서 막 만들어진 단백질은 처음부터 완성품이 아닙니다. 수많은 아미노산이 기다랗게 이어진 사슬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 사슬이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뭉쳐서 올바른 3차원 입체 구조로 접혀야 비로소 기능하는 단백질이 됩니다.

쉽게 비유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열쇠와 굴러다니는 철사는 둘 다 똑같은 '금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사를 문구멍에 넣는다고 문이 열리진 않죠. 열쇠는 자물쇠에 딱 들어맞는 특정한 모양을 가져야만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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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도 이와 똑같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 중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을 겪는 분들이 많죠? 이는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라는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제 모양으로 꽉 맞게 접히지 않아 유당이라는 자물쇠를 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아미노산 재료라도 어떤 입체 구조를 가지느냐에 따라 소화제가 되기도 하고, 근육이 되기도 하며, 아예 아무 일도 못 하는 고철 덩어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물학자들에게 단백질 구조는 단순한 "겉모양"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백질이 무슨 일을 할지 알려주는 기능의 지도이고, 신약이 어디에 달라붙어야 할지 알려주는 표적이며, 암이나 치매 같은 질병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 50년의 난제: 생명은 어떻게 단 한 번에 정답을 찾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 모양을 알아내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더 끔찍하게 어렵다는 데 있었습니다. "아미노산이 연결된 순서만 알면, 최종 모양도 당연히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은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세기 넘게 전 세계 천재 과학자들을 좌절시킨 난제였습니다. 이유는 단백질 사슬이 접힐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우주에 있는 별의 수보다도 많기 때문입니다.

100개의 구슬이 달린 긴 끈이 하나 있다고 해보죠. 이 끈은 이리 굽고 저리 꺾이면서 수없이 많은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단 하나, 혹은 극히 적은 몇 가지 형태만이 실제로 우리 몸에서 기능하는 "정답 모양"입니다. 컴퓨터가 이 모든 모양을 무작위로 하나씩 다 대입해 정답을 찾으려면 우주의 나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몸속의 단백질은 단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에 스스로 완벽한 정답 모양으로 접힙니다. 단백질이 접힐 때는 물과 친하려는 부분, 피하려는 부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전하 등 수많은 물리적 조건이 동시에 작용합니다. 한마디로 단백질 접힘은 진화의 역사와 복잡한 물리 법칙이 한꺼번에 겹친 초고난도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단백질 구조 하나를 알아내는 데는 수년의 시간과 수억 원의 비용이 드는 고된 실험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 알파폴드의 등장: 수천만 개의 퍼즐을 단숨에 맞추는 숙련자

이 막막한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AlphaFold입니다.

알파폴드는 단순히 "아미노산 서열을 입력하면 3차원 구조를 그려주는 AI"가 아닙니다. 인류가 그동안 수억 원의 비용과 수년의 시간을 들여 실험으로 힘겹게 밝혀낸 수십만 개의 단백질 구조 데이터와 방대한 아미노산 서열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생명이 단백질을 접는 '문법' 자체를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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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사슬이 접힐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우주에 있는 별의 수보다도 많아서, 이를 무작위로 계산하려면 우주의 나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알파폴드는 이 무한대의 막노동을 피하는 대신, 생명체가 수십억 년 동안 쌓아온 진화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는 똑똑한 길을 택했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알파폴드는 진화 과정에서 서로 비슷하게 변해온 단백질들을 비교하는 다중서열정렬 MSA 기법을 아주 똑똑하게 활용했습니다. 만약 어떤 단백질에서 A부위가 변할 때 B부위도 항상 같이 변했다면?

AI는 아하, 이 둘은 입체 공간에서 서로 꼭 붙어있는 단짝이구나!라는 힌트를 얻어냅니다.

이를 생물학에서는 진화적 공변이라고 부르는데, 알파폴드는 이런 숨겨진 진화의 힌트들을 긁어모은 뒤 공간적, 기하학적 제약과 결합하여 최종적인 3차원 입체 구조를 정교하게 깎아 나갔습니다. 폴드1

예전 방식이 "수천만 조각짜리 직소 퍼즐을 맨땅에서 손으로 하나하나 맞추는 막노동"이었다면, 알파폴드는 이미 완성된 수많은 퍼즐을 눈으로 쓱 훑어본 뒤, 퍼즐 조각의 색깔과 무늬, 심지어 닳은 흔적만 보고도 이게 어디쯤 들어갈지 직감적으로 꽂아 넣는 압도적인 숙련자에 가깝습니다. 단순한 감이 아니라, 통계와 진화의 역사를 꿰뚫어 보는 '계산된 직감'으로 말이죠.


🏆 질병 정복과 신약 개발의 시간을 '수년'에서 '수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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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폴드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은 2020년 열린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ASP14)를 통해서였습니다. 여기서 알파폴드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사실상 인간이 실험실에서 직접 관찰한 것과 다름없는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며 세상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를 두고 생화학의 50년 묵은 난제가 드디어 해결되었다고 선언했고, 이 엄청난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총 3인)은 알파폴드 개발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와 계산적 단백질 설계 공로로 데이비드 베이커에게 공동 수여 됐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푼 것인가?

이해를 위해 먼저 우리 몸을 거대한 자물쇠 밭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우리 몸속의 단백질들은 소화를 시키고, 병균과 싸우고, 근육을 움직이는 등 모든 생명 활동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이 단백질들이 일을 하려면 반드시 '특정한 입체 모양(3D)'을 가져야 합니다. 즉, 모양이 딱 맞는 자물쇠와 열쇠가 되어야만 작동하는 것이죠.

  • 재료: 단백질은 20종류의 '아미노산'이라는 구슬이 길게 꿰어진 목걸이입니다.
  • 문제: 이 긴 목걸이가 스스로 구겨지고 접혀서 복잡한 3D 덩어리(단백질 구조)가 됩니다. 그런데 "구슬이 어떤 순서로 꿰어져 있는지(1차원)"만 보고, "최종적으로 어떤 3D 모양(3차원)으로 접힐지"를 예측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경우의 수가 우주에 있는 별보다 많아 인간의 머리로는 불가능했습니다. 이것이 50년 된 난제였습니다.

알파폴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풀었나?

과거의 과학자들은 이 3D 모양 하나를 알아내기 위해 단백질을 꽁꽁 얼리거나 엑스레이를 쬐며 수년의 시간과 수십억 원의 돈을 썼습니다. (마치 복잡하게 접힌 종이학을 찢어지지 않게 현미경으로 보며 전개도를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알파폴드는 전혀 다른 방식을 썼습니다. 바로 '패턴 학습(딥러닝)'입니다.

  1. 커닝 페이퍼 통째로 외우기: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이 피땀 흘려 밝혀낸 17만 개의 단백질 3D 구조 데이터를 AI에게 전부 다 외우게 했습니다.
  2. 진화의 흔적 찾기: 인간의 단백질과 쥐, 세균의 단백질은 비슷한 게 많습니다. AI는 전 세계의 생물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아, A구슬과 B구슬이 나란히 있으면 보통 이런 각도로 접히더라!" 하는 숨겨진 조립 규칙을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3. 결과: 이제 아미노산 순서(구슬 꿰어진 순서)만 입력하면, AI가 단 몇 분 만에 "이건 이런 모양의 3D 자물쇠가 됩니다!"라고 정확하게 그려냅니다.

그래서 뭘 할 수 있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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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폴드가 '자물쇠의 모양'을 순식간에 그려주면서 생긴 마법 같은 변화들입니다.

사례 1: 초스피드 신약 개발 (질병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만들기)

  •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새로운 암세포가 발견되면, 이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자물쇠)의 모양을 몰라서 아무 약(열쇠)이나 다 찔러봐야 했습니다.
  • 현재: 알파폴드에게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만 주면 1분 만에 표면 단백질의 3D 모양을 모니터에 띄워줍니다. 과학자들은 그 모양을 보고 "아, 홈이 삼각형 모양이네? 그럼 삼각형 열쇠(신약)를 만들면 바이러스가 죽겠구나!" 하고 바로 약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례 2: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먹어 치우는 '가위' 만들기

  • 과거: 자연계에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단백질)가 아주 드물고, 효율도 낮습니다. 이걸 개조하려면 수천 번의 실험을 직접 해야 했습니다.
  • 현재: 연구자들은 알파폴드를 이용해 컴퓨터 속에서 미리 수만 개의 변형된 효소 모양을 시뮬레이션합니다. "이렇게 접히면 플라스틱을 자르는 '가위' 모양이 더 날카로워지겠네?"를 미리 확인하고, 가장 완벽한 3D 모양을 가진 인공 효소만 실험실에서 딱 하나 만들어냅니다.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절약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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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알파폴드 3와 우리의 미래

2024년 노벨상이라는 거대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시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 몸속에서 단백질은 결코 혼자 둥둥 떠다니며 일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알파폴드 2가 단백질 혼자만의 모양을 맞히는 데 집중했다면, 24년 5월에 공개된 알파폴드 3(AlphaFold 3)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알파폴드 3는 단백질을 넘어 DNA, RNA, 그리고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 분자(리간드)'들이 서로 어떻게 결합하고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지 그 전체 과정을 그려냅니다. 앞선 비유를 빌리자면, 알파폴드 2가 열쇠의 정교한 3D 모양을 깎아냈다면, 알파폴드 3는 그 열쇠가 자물쇠 안에 들어가 찰칵하고 맞물리는 순간을 통째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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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의미합니다. 제약 회사들이 수천억 원의 막대한 비용과 긴 시간을 들여 찾아 헤매던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작업을, 이제는 컴퓨터 앞의 클릭 몇 번만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진화는 먼 미래의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우리의 삶, 그리고 생존과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암은 결국 우리 몸의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고장 나는 병입니다. 알파폴드를 이용하면 환자 개개인의 변이 단백질 모양을 정확히 예측하여 오직 그곳에만 딱 달라붙는 부작용 없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를 훨씬 빠르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미세 플라스틱만 골라서 먹어 치우는 자연계에 없던 친환경 효소(단백질)를 AI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구의 오염을 해결하는 연구도 이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미세 플라스틱만 골라서 먹어 치우는 자연계에 없던 친환경 효소(단백질)를 AI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지구의 오염을 해결하는 연구도 이미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결국 알파폴드는 단순히 단백질 구조를 맞히는 게임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류가 생명의 설계도를 이해하고, 질병과 환경 위기라는 난제를 풀어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혁명입니다. 우리는 지금 AI와 바이오 기술이 만나는 그 거대한 변곡점의 맨 앞줄에 서 있습니다.


🛑 AI는 마법 지팡이일까? 조각상이 아닌 '춤추는 기계'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현실적인 한계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 마법 지팡이는 아닙니다. 알파폴드가 놀라운 정확도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내긴 하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결과물은 사실 찰나를 포착한 정지된 사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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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우리 몸속, 물기가 가득하고 뜨거운 세포 안에서 단백질은 딱딱한 조각상처럼 멈춰 있지 않습니다. 단백질은 쉴 새 없이 덜덜 떨리며 모양을 바꾸고, 다른 물질과 부딪힐 때마다 유연하게 변신하는 역동적인 춤추는 기계입니다. 알파폴드는 이 단백질이 "가장 안정적일 때 취하는 대표적인 기본 자세"를 놀라울 만큼 정확히 짚어내지만, 동영상처럼 실제로 몸속에서 어떻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세포 내부의 환경은 단순히 단백질 하나만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세포 안에는 단백질이 올바르게 접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보모 역할을 하는 다른 단백질인 샤페론들이 존재하는데, 현재의 AI가 이런 복잡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까지 100% 완벽하게 계산해 내지는 못합니다.

결국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점들은 알파폴드가 과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AI가 아님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오히려 연구자들이 구조를 알아내는 막노동에서 벗어나, "이 복잡하게 춤추는 기계들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라는 훨씬 더 가치 있고 고차원적인 질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뛰어나고 든든한 조수인 셈입니다.


💡 마침내 불이 켜진 방

저는 알파폴드를 떠올릴 때마다 이런 장면이 그려집니다.

단백질 사슬이 3차원으로 접힐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우주에 존재하는 별의 수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의 과학자들은 단백질 구조 하나를 알아내기 위해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실험실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습니다. 이 막막했던 50년의 난제를 비유하자면, 마치 수십 년 동안 어두운 방 안에서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거대한 조각상의 윤곽을 더듬더듬 만지며 유추하고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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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알파폴드라는 AI가 등장해 방 전체의 스위치를 올려 환하게 불을 켜버린 것입니다. 조각상은 원래 거기 있었지만, 비로소 인간의 눈에 그 완벽하고 아름다운 윤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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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불빛 아래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조각상은 원래부터 우리 몸 안에 묵묵히 존재하던 단백질을 의미합니다. 단백질의 입체 구조가 생명 활동의 핵심이라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은 진화와 물리 법칙이 뒤섞인 그 복잡한 형태를 우리가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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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알파폴드의 진짜 의미는 AI가 생명을 새롭게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오랫동안 읽지 못했던 생명의 복잡한 문법을 마침내 해독해냈다는 데 있습니다. 알파폴드는 단순한 과학 프로그램을 넘어, 인류가 질병과 생명이라는 거대한 미스터리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보여주는 가장 강렬하고도 가슴 뛰는 예고편입니다.

© 2017 - 2026 한국인공지능협회 블로그

🌱 사단법인 한국인공지능협회

1. 한국인공지능협회

미션 (Mission)

인공지능 시대, 문명의 기준을 세우는 것
AI age, Standardization of civilization

비전 (Vision)

인공지능의 민주화와 산업지능화 선도
Democratiz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Leadership in Industrial Intelligence

핵심전략 (Core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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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a leading artificial intelligence ecosystem through information sharing, talent development, corporate support, and market creation

행동 슬로건 (Slogan)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행동은 미래를 앞당긴다.
Our Eyes stares at the future & Behavior moves-up the future

2. 설립배경
구분내용
법인명사단법인 한국인공지능협회
법인형태비영리법인
창립총회2017년 1월 임의단체 출범
사단법인 허가2017년 6월 21일 (민법 제32조)
주무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설립배경인공지능 유관 정보, 인재, 기업, 시장 등의 교류와 연결을 통해서 인공지능 생태계를 선도

임원 및 회원사 현황

구분내용
회장김현철
임원32인
회원사1,000여 인공지능 및 데이터 전문 기업
협력사인공지능 수요사 15,000여 곳
자격자인공지능산업컨설턴트 등 20,000여명
인증사217여 산업지능화 인증(AI+X Certificate) 기업
전문가그룹석박사, 공인자격자 중심의 산업계 인공지능 융합전문가

주요업무

구분내용
기업지원회원사 커뮤니티 운영, 수요공급사매칭, 컨소시엄지원, 편람발간, 분과활동, 마케팅 및 수출지원 등
인재육성AI기초교육, AI직무전환 교육, 취업매칭, 일자리 창출사업 등
인증제도AI기술 및 비즈니스 인증제 운영
자격제도AI유관 8개 직무자격에 대한 시험운영 및 자격발급
정책지원AI생태계 수요조사, 표준화 활동, 규제개선 등
3. 한국인공지능협회로의 초대

스스로 학습의 학습을 거듭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인 근거를 두고, 50년 전 수학자 어빙 존 굿은 **"인공지능은 인류 최후의 발명품"**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월이 지나 현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인공지능을 기술적 발명품을 넘어 문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종의 시대정신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되려 우리가 미진한 부분을 개혁하고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인공지능협회의 최초 설립정신은 인류사회가 겪는 문제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해결해가는 주체자들(Changers)의 결성이었고, 그들의 연결을 국내외로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협회는 회원을 지칭하는 브랜드인 체인저스(Changers) 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정책과 사업을 구성하여 대한민국 전 분야의 지능화에 기여하고 인공지능의 민주화를 선도합니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그동안 1,000여 개의 인공지능 기업10만 명이 넘는 종사자를 대변하는 인공지능 생태계의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룰 새로운 거버넌스를 신설하고, 그 거버넌스들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공고히 하여 설립정신을 더욱 발전시켜갑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공지능협회는 단순한 산업 대표 단체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를 대표하는 단체로 우뚝서려 합니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인공지능을 세상을 부양시키는 최상위 메타(Meta) 산업으로 규정하여 우리의 관점과 역할을 통합적으로 변모시켜 갑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에 닿는 범위, 디지털화 된 산업이 경제를 변화시키는 범위, 생산력이 확보된 경제가 문화를 자아내는 범위, 참여의 문화가 강한 개인을 만들어내는 모든 범위를 고민하여 문명의 기준을 만드는 최선두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부서별 직무소개

비서실

  • 회장 수행
  • 체인저스 관리

인공지능 정책원

  • AI입법 및 정책 지원
  • 정책백서편찬 및 세미나
  • 국회·산·학·연·관 정책 네트워크

인공지능 이용자 진흥원

  •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성화
  • 사회적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 민간자율AI윤리위원회 운영

인공지능 연수원

  • 최고위과정 운영
  • AI리터러시 및 직무전환교육
  • 지역 아카데미 관리
  • 원우회 운영

AI직무자격센터

  • 자격제 운영
  • 공인교육기관지정
  • 인재매칭플랫폼 운영

AI시험·인증센터

  • 시험·인증제 운영
  • 인공지능 고영향 평가
  • 표준화 활동

데이터·작업물 등록센터

  • 데이터·작업물 등록
  • 확인증 발부

경영지원팀

  • 인사/노무/복리후생
  • 재무/회계
  • 총무/임원수행
  • 홍보/언론관리

회원교류팀

  • 국제인공지능대전
  • AI어워드&기업인의 밤
  • 해외진출지원
  • 지회협력

회원사업팀

  • AI시너지링크(수요·공급매칭)
  • AI Startups(편람)
  • 정부사업 및 사업수행

임원단 분과

  • 해외펀드
  • 국제네트워크
  • 공공협력
  • 취약계층 교육확산
  • 여성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해외지회

  • 일본지회